꿈누리
 
 
1
1
  
ID/PW 찾기





접속통계


이전 글 다음 글 홈으로 돌아가기 리스트
당대와 후대, 그리고 내세
cleven 522 2017-10-23 00:29:47
 
 

당대와 후대, 그리고 내세

히스기야는 25세에 유다 왕이 돼 29년간 통치했다. 그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고 우상도 다 혁파했다. 하나님을 바르게 잘 믿었고 하나님과 연합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셨고 그는 형통할 수 있었다. 아시리아 왕에게 복속되지 않았고 블레셋 군대도 물리쳤다. 그는 다윗과 방불한 성군이었다. 그는 믿음도 좋았고 실력도 있었다. 그에게는 흠이 없어 보였다.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였는데 유다의 모든 왕 중에서 그와 같은 왕이 없었다. 그는 모든 일에 여호와를 따르며 순종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을 지켰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셨으므로 그는 무엇을 하든지 성공하였다. 그는 아시리아 왕에게 반기를 들고 복종하지 않았으며 블레셋 사람을 쳐서 가사와 그 일대를 포함하여 크고 작은 성들을 모조리 정복하였다'(현대인의성경, 열왕기하 18장 5-8절).

그러나 유다는 약소국이었다. 강대국 아시리아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힘의 불균형이 지속되면 전쟁이 일어난다. 아시리아 왕이 군대를 보내 예루살렘 성을 치게 했다. 아시리아 군대의 선봉장이 마음껏 하나님을 비방하고 히스기야를 조롱했다. 치욕의 날이었다. 하지만 맞싸울 힘이 없었다. 그는 중진들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자를 상대해야 하는 난관에서 하나님과 더 가까운 선지자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

'그러고서 그는 궁중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나이 많은 제사장들에게 삼베옷을 입게 하고 그들을 아모스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에게 보냈다. 그래서 그들은 이사야에게 가서 히스기야의 말을 이렇게 전하였다. '오늘은 고통과 책망과 치욕의 날입니다. 우리는 아이가 태어날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는 여자처럼 되었습니다. 아시리아 왕이 보낸 한 군지휘관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하였습니다. 아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그가 모욕하는 말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책망하시겠지만 당신은 살아남은 우리 백성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현대인의성경, 열왕기하 19장 2-4절).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게 말씀하셨다. 아시리아 왕이 미혹하는 귀신에 사로잡혀 뜬소문을 듣고는 철수할 것이며 장차 암살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사야는 히스기야 왕의 전갈을 받고 이런 회답을 보냈다. '여호와께서는 왕이 그 아시리아 지휘관의 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아시리아 왕이 본국으로부터 좋지 못한 소문을 듣고 돌아가 거기서 살해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현대인의성경, 열왕기하 19장 5-7절). 아무리 강자라도 내분의 낌새를 느낀다면 외침을 거둘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죽음의 천사를 보내 하나님의 방식으로 아시리아 군대를 송장으로 만드셨다. 밤새 수많은 군사가 쓰러졌다. 아시리아 왕은 철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 아시리아 왕은 자신이 섬기던 신전에서 자신의 두 아들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다. 권력의 중심부에서는 변란이 일어나곤 한다. 내치에 구멍이 생기면 외부 팽창은 불가능하다. 강대국 내부의 자중지란이 주변의 약소국들에게는 생존과 번성의 기회다.

'바로 그날 밤 여호와의 천사가 아시리아군 진영으로 가서 18만 5,000명을 쳐 죽였다.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모두 죽어 시체만 즐비하게 널려 있지 않겠는가! 그러자 아시리아의 산헤립 왕은 철수하고 니느웨로 돌아갔다. 어느 날 그가 니스록 신전에서 경배하고 있을 때 자기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쳐서 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도망해 버렸다. 그러자 그의 아들 에살핫돈이 왕위를 계승하였다'(현대인의성경, 열왕기하 19장 35-37절).

행운이 계속되지만은 않는다. 불운도 닥친다. 히스기야에게 죽을병이 들었다. 이제 마지막을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기도로 난관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기도로 돌파할 참이다. 그는 하나님께 통곡하며 기도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잘 행했던 점을 기억해 주시라며 울부짖었다. 우리는 난관 앞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하나님이 기억해 주시면 난관이 풀린다.

'이때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다. 그래서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왕이 회복되지 못할 것이므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죽을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여호와여, 내가 마음을 다하여 주를 성실하게 섬긴 일과 내가 주 앞에서 선하게 살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소서.' 하고 기도하며 크게 통곡하였다'(현대인의성경, 열왕기하 20장 1-3절).

그는 선지자의 예고를 숙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벽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는 전심을 다해 하나님과 씨름했다. 미리 정해진 숙명 같은 것은 없다. 하나님의 의지마저 기도로 바꿀 수 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눈물을 보셨다. 그의 생명이 15년 더 연장됐다. 또한 아시리아로부터 지켜 주시겠다는 보장도 받았다. 기도의 한계는 없다. 기도의 자세가 중요할 뿐이다. 절절히 기도하는가.

''너는 내 백성의 지도자 히스기야에게 돌아가서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나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내가 너를 고칠 것이며 너는 3일 만에 성전으로 올라갈 것이다. 내가 네 수명을 15년 더 연장할 것이며 너와 이 성을 아시리아 왕의 손에서 구하고 나의 명예와 내 종 다윗을 위해 내가 이 성을 지키고 보호할 것이다.' 그러고서 이사야는 무화과를 가져오라고 지시하였다. 그래서 왕의 시종들이 그것을 으깨 가지고 왕의 종기에 붙이자 그 상처가 나았다'(현대인의성경, 열왕기하 20장 4-7절).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전한 선지자에게 그 약속의 증거를 구했다. 그러자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해 그림자를 10도 이동시키실 것이라고 했다. 사람이 보기에는 해 그림자를 10도 뒤로 이동시키는 것이 10도 앞으로 이동시키는 것보다 더 어렵다. 물론 하나님께는 둘 다 쉽다. 그는 더 어려운 증거를 선택하는 배짱을 내보였다. 하나님의 약속을 구하는가. 그 약속의 증거도 구하는가.

'그때 히스기야 왕이 이사야에게 물었다. '여호와께서 나를 고치시고 내가 3일 만에 성전으로 올라가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확증해 줄 만한 무슨 표적이 있습니까?'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겠다는 표적을 왕에게 주실 것입니다. 왕은 해 그림자가 10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하십니까? 아니면 10도 뒤로 물러가는 것을 원하십니까?' '그림자가 10도 앞으로 나아가기는 쉬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 그림자를 10도 뒤로 물러가게 하십시오.' 그래서 이사야가 여호와께 기도하자 여호와께서는 아하스 왕이 만들어 놓은 일영표의 해 그림자가 10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다'(현대인의성경, 열왕기하 20장 8-11절).

운의 상승을 꺾기는 쉽고 지속하기는 어렵다. 운의 하강을 상승으로 바꾸기는 아주 어렵다. 히스기야는 운의 하강을 상승으로 되돌렸다. 아시리아 군대를 물리치고 죽을병도 고쳤다. 그때 신흥강자로 떠오르던 바벨론 왕이 사절단을 보내 그의 회복을 축하했다. 그러자 그는 바벨론 왕과 동맹하려는 심산에서 자신의 온갖 역량을 과시하고 말았다. 곤경의 때에는 선지자를 찾고 하나님을 찾았지만 평안의 때에는 동맹 대상을 찾았던 것이다. 잘나가는데도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희소하다.

'그때 발라단의 아들인, 바빌로니아의 므로닥-발라단 왕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말을 듣고 문병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 히스기야는 문병 온 사절들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자기 창고에 있는 은과 금과 향품과 값진 기름과 그리고 무기고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었으며 궁전과 나라 안에 있는 소중한 것 중에 보여 주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 예언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왕에게 무슨 말을 하였으며 또 이들은 어디서 왔습니까?' '그들은 먼 나라 바빌로니아에서 왔습니다''(현대인의성경, 열왕기하 20장 12-14절).

그는 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해 승리를 거듭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의 손을 놓고 바벨론 왕의 환심을 사려고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 공개하는 게 아닌가. 그는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배은망덕이었다. 그의 행운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따른 것이었지, 자신의 역량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 그가 한숨을 돌리며 하나님의 손을 놓자 운의 상승 곡선이 꺾이기 시작했다. 잘나갈 때 더 신중해야 한다.

''그들이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그들은 모든 것을 다 보았으며 궁전 창고에 있는 것 중에서 내가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때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말하였다.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여호와께서는 왕의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궁전 창고에 쌓아 둔 그 모든 것이 바빌로니아로 옮겨지고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며 또 왕의 아들 중 몇 사람이 끌려가 바빌로니아 왕의 궁전에서 내시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현대인의성경, 열왕기하 20장 15-18절).

그는 자기중심적이었다. 자기 시대가 평안하면 상관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그렇게 동맹하려던 바벨론 때문에 후일 나라가 망하고 후손이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데도 말이다. 그는 운의 상승 곡선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켜 후대로 물려줄 만한 그릇이 아니었다. 그는 자식 교육에도 실패했다. 그를 뒤이어 유다 왕이 된 므낫세는 55년간 재위하면서 유다를 우상 천지로 만들었고 무죄한 피가 심히 많이 흐르게 했다.

'그러자 히스기야 왕은 적어도 자기 시대에는 평화와 안전이 있을 것을 알고 '당신이 말한 여호와의 말씀은 다 좋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밖에 히스기야 왕이 행한 모든 일과 그의 업적과 또 그가 저수지와 수로를 만들어 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인 일은 유다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죽어 자기 조상들 곁에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왕위를 계승하였다'(현대인의성경, 열왕기하 20장 19-21절).

인생을 단면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전체로 통틀어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후대도 감안해야 한다. 당대에 유명하고 유력했을지라도 후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인류와 자연에 해악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사에 남게 되는 개인사의 책임은 무한정이다. 끝이 좋아야 다 좋다. 당대의 끝은 물론 후대를 넘어 내세까지 계산에 넣고 자기 운명의 곡선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326 -수정 삭제 답변


 

Copyright ⓒ dreamel, All rights reserved   Since 200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