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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고통과 신정론
cleven 2780 2014-06-17 18:56:04
 
 

'여러분이 알고 믿는 '신정론'은 어떤가요? 어떻게 배우셨나요? 한번 읽어보시고 곰곰이 따져 보시겠어요? 어느 교회의 어떤 목회자에게서 배웠느냐에 따라 정반대 입장일 수 있어요.' 

*세월호 참사 이후, 소위 신정론을 둘러싸고 양분되는 개신교 교회를 보며 나 스스로의 신학과 신앙부터 재점검하기 위해 어설프지만 다음과 같이 신정론을 정리해 보았다*

기독교 이론 중에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관련된 신정론(神政論, 神正論: Theodocy)이란 게 있다. 하나님이 인간의 재앙과 고통을 비롯한 인간사에 관여하시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의로우시다는 이론이다.

신정론에 따르면 하나님은 인간을 단련하시고 인간에게 마침내 복을 주시기 위해 재난과 고난을 주시고 악도 활용하신다. 재난과 고난은 물론 악도 하나님의 뜻의 일부다. 결국에는 인간에게 복을 주시려는 의도이기에 하나님은 여하튼 의로우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신정론은 하나님의 정체성을 왜곡한다. 사회적 약자나 희생자의 재난과 고난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기에 정당한 것이며 거기에 개입된 악마저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할 뿐이라는 인식의 오류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신정론에 따르면 일본의 식민지 지배도, 남북한 분단도, 세월호 참사도 다 하나님의 의로우신 뜻의 일부가 된다. 사회적 약자나 희생자의 재난과 고난에 동참할 이유가 없어진다. 하나님의 뜻의 집행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 개입된 악마저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정당화될 논거를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마침내 복을 주시고 인간을 잘되게 하시려는 의도가 있기에 인간의 단련을 위한 재난과 고난, 그리고 거기에 개입된 악마저도 정당화될 수 있는가.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는 분이시며 그런 다스리심은 의롭고 정당한가. 아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사회적 약자나 희생자의 재난과 고난 가운데 함께 하시며 신음하신다.

올바른 신정론에 따르면 하나님은 사회적 약자나 희생자의 재난과 고난에 동참하시며 신음하신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사회적 약자나 희생자의 재난과 고난 가운데 함께 하시며 고통당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마침내 복을 주시려고 인간을 단련하시며 괴롭히시는 가해자가 아니시다.

세월호 참사 이후 문창극 총리후보의 지난 발언들이 불거지면서 신정론을 둘러싼 개신교 교회의 인식이 양분되는 것 같다. 어떤 신정론을 수용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약자나 희생자의 재난과 고난에 대한 감정과 행동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상당수의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가 잘못된 신정론으로 사회적 약자나 희생자의 재난과 고난을 가중시킨다. 일제 식민지는 우리나라에 마침내 복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뜻이라는, 잘못된 신정론을 강변함으로써 일제 침탈로 인해 재난과 고난을 당한 사회적 약자나 희생자, 그리고 일제의 불의와 맞서 싸운 의인을 누차 죽이는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의 정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다. 그 대표적인 것이 희년(레25:8-10)이다. 그 희년을 선포하고 성취할 '킹 메시아'(사61:1-3)를 이스라엘 백성이 그토록 기다렸지 않는가.

예수님의 복음의 1차적 대상은 경제적으로 가난한 계층(눅4:18, 6:20, 7:22)이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사회적 약자를 편애하신다. 성경을 있는 그대로 읽어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애가 정의이고 공평이다.

그런 하나님을 믿고 그런 예수님을 따르는 개신교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는 과연 어떤 신정론을 수용해야 하는가. '여호와께서 나그네를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고 악인들의 길은 굽게 하시는도다'(시146:9). http://www.everce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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