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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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과 대망
cleven 457 2017-04-15 22:47:26
 
 

로마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했다. 놓아주려고 애썼다. 그러자 유대인 기득권자들이 빌라도의 허를 찔렀다. '이 사람을 놓아 주면 로마 황제의 충신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왕이라고 하는 사람은 황제를 반역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을 역적으로 몰아붙이며 빌라도의 충성심에 불을 지른 것이다. 빌라도는 재판석에 앉을 수밖에 없었고 예수님더러 유대인의 왕이라고 지칭했다. 유대인 기득권자들은 십자가 처형을 외쳤다. 로마 식민지에서 모반죄를 저지른 역적은 십자가 처형을 당해야 했다.

'그때부터 빌라도가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애썼으나 유대인들이 계속 소리를 질렀다. '이 사람을 놓아주면 로마 황제의 충신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왕이라고 하는 사람은 황제를 반역하는 자입니다.'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예수님을 밖으로 끌고 나와서 넓적한 돌이 깔린 곳에 마련된 재판석에 앉았는데 넓적한 돌이 깔린 그곳은 히브리말로 '가바다'라고 하였다. 그날은 유월절 전날이었으며 때는 정오쯤 되었다.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여러분의 왕이 여기 있소.' 하자'(현대인의성경, 요한복음 19장 12-14절).

유대인의 왕인데도 어찌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것이냐며 빌라도가 반문하자 유대인 기득권자들은 로마 황제만이 자신들의 왕이라며 잘랐다. 놀랍다. 하나님이 왕이시라는 전통 신앙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더 나아가 킹 메시아에 관한 대망을 짓뭉갠 것이다. 빌라도는 외통수에 몰렸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렸다. 예수님의 죄목은 유대인의 왕이었다. 신성 모독죄가 아니라 반역죄였다.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유대인 기득권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로 내몬 것이었다. 그렇다. 예수님과 예수님의 추종자들은 예수님의 가치에 반하는 정치 권력자들과는 갈등하고 충돌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큰 소리로 '죽여 버리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며 외쳤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당신들의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란 말이오?' 하자 대제사장들이 '로마 황제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그들의 손에 넘어간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터'라는 곳으로 나가셨다. (히브리말로 해골터는 '골고다'이다.) 거기서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다른 두 사람도 예수님의 양쪽에 각각 하나씩 못 박았다. 빌라도는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는 죄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다'(현대인의성경, 요한복음 19장 15-19절).

로마 제국의 치하에서 하늘 나라를 시작하신 예수님은 로마 황제에 대한 반역죄로 처형되셨다. 유대인 기득권자들의 고소와 로마 총독의 판결이 옳았던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을 무덤에서 일으키셨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저들이 틀렸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신 것이다. 죽음은 막강하다. 좀 늦을지언정 결코 실패하는 법이 없다. 누구나 다 쓰러뜨린다. 예수님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를 깨고 부활하셔서 하늘 나라의 영원한 왕으로 등극하셨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대반전이다.

죽음은 위대하다. 30년쯤 흐르면 아예 한 세대가 사라지고 없다. 하지만 부활이 죽음의 권세를 뚫고 이긴다. 예수님은 부활의 본보기이시다. '나는 부활이며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 것이며'(현대인의성경, 요한복음 11장 25절). 부활의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죽음 너머의 부활이 새로운 지평으로 떠오른다. 인생의 최종적인 지평이 죽음인가, 부활인가. 예수님의 추종자들이라면 예수님의 가치에 반하는 정치 권력자들과는 갈등하고 충돌할 수 있어야 하며 죽음의 권세에 굴복하지 않고 부활의 미래를 소망할 수 있어야 한다.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새벽에 여자들이 준비해 두었던 향료를 가지고 무덤에 가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은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들이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으나 주 예수님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당황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나는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나 그들 곁에 섰다. 여자들이 무서워서 얼굴을 땅에 대자 그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왜 살아 계시는 분을 죽은 사람 가운데서 찾느냐?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 전에 갈릴리에 계실 때 너희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 보아라'(현대인의성경, 누가복음 24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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