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누리
 
 
1
1
  
ID/PW 찾기





접속통계


이전 글 다음 글 홈으로 돌아가기 리스트
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
cleven 2013 2012-03-09 09:21:47
 
 

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

할아버지 집에 맡긴 아이들을 데려오려고 시골 5일장을 전전하며 '동동구리무’를 팔아야 했던 장돌뱅이 아줌마, 안효숙 씨. 그녀가 대전의 옥탑방을 보러 간 날 쓴 글입니다.

“우리가 살 옥탑방을 바라보았다. 창문이 보였다. 아, 창문이 있었구나. 그럼 밤하늘의 별도 볼 수 있겠구나. 비가 내리는 것도 볼 수 있겠네. 괜히 걱정했네. 두 주먹 불끈 쥐고 눈물을 훔쳤다. 착한 아이들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살던 집 같다고 좋아하니 다행이다.”

빵포장마차를 하면서 그녀가 쓴 글입니다. “하루 일을 마치면 팔리지 않은 빵반죽이 남았다. 수제비를 끓였다. 달착지근한 게 맛있어 고개를 왼쪽으로 꼬면서 먹었다. 빵 굽는 손수레가 팔릴 때까지 날마다 혼자 수제비를 끓여 먹었다.”

대로변에서 면도기 행상에 처음 나서던 날 그녀가 쓴 글입니다. “길고 긴 차량행렬이 모두 나만 바라보고 있는 듯했다. 어쩌면 좋아. 어떡하지. 괜히 왔나 봐.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눈인사를 하며 면도기를 보여 주라고 했는데 세상에, 생전 처음 보는 남자들의 눈을 어떻게 쳐다봐야 하지. 아, 어떡하지.”

이런 글도 있습니다.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가정환경 조사서를 가져 왔다. 직업, 주거환경, 월수입. 딸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엄마, 그냥 써. 있는 그대로. 걱정하지 말고요.’ 언젠가 겨울이불 세 겹을 뒤집어쓰고 펑펑 우는데 딸아이가 이불 사이를 들추고 들어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마, 이거 알아? 사람은 슬퍼서 우는 게 아니고 울어서 슬픈 거래. 기뻐서 웃는 게 아니고 웃어서 기쁜 거래. 그러니까 엄마도 웃어.’ 착한 내 딸이다.”

어느 날 시골 5일장에서 돌아와 쓴 글입니다. “세상은 온통 봄날이다.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상황이었을 때도 그랬다. 살아가다 보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고집스럽게 믿었다. 돌아보면 사방이 꽉꽉 막힌 벽이었을 때도 잠시 숨을 멈추고 기다렸다. 벽이 열릴 때까지. 나는 자꾸만 자꾸만 살고 싶다.”

다들 힘들어 죽고 싶다고 말할 때 그녀는 자꾸만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2001년 가을부터 ‘손풍금’이라는 id로 아줌마닷컴에 올렸던 ‘그 여자 이야기’들이 2003년 마고북스에서 「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라는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이제 안효숙 씨는 유명인사가 돼 라디오방송도 타고 TV방송도 탔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그녀는 시골 5일장을 누비면서 동동구리무를 팔고 있습니다. 그녀는 시골 장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고달프지만 착한 삶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어서라도 장돌뱅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더러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피투성이라도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하고”(겔16:6).

누가 내어버린 피투성이 갓난이라도 죽지 않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영원히 살리시려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 형벌에 내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 77 -수정 삭제 답변


 

Copyright ⓒ dreamel, All rights reserved   Since 200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