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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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적인 꿈과 하나님의 계시
cleven 368 2017-11-07 01:13:50
 
 

예지몽과 운명

성경에도 꿈과 행운에 관한 기록들이 있다. 야곱은 쌍둥이 형을 속이고 장자권을 빼앗았다. 형이 그를 죽이려고 하자 그는 외갓집으로 도망쳤다. 먼저 노천에서 하룻밤 묵어야 했다. 도망자 신세인데 무슨 계획 따위가 있겠는가. 자던 중 꿈을 꾸었다. 꿈에 보니 땅과 하늘을 잇는 사닥다리가 있고 천사들도 오르내렸다. 얼마 후 그의 미래를 보장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그가 자기 계획에 집중할 때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 수 없었으나 아무 계획도 없는, 노천의 꿈속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 수 있었다. 은혜 곧 행운은 무계획적인 진공 상태에서 발견되곤 한다.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해 출발하였다. 그는 도중에 해가 져서 하룻밤을 보내려고 한 곳에 돌을 베고 누웠는데 꿈에 보니 끝이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 하나가 땅에 서 있고 그 위에 하나님의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 이때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너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이다. 네가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 네 후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 동서남북으로 사방 흩어져 살 것이며 세상의 모든 민족이 너와 네 후손을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현대인의성경, 창세기 28장 10-14절).

그는 외갓집에서 두 아내를 위해 14년 무료로 일했고 외삼촌과 맺은 고용 계약을 위해 6년 유료로 일했다. 계약 조건은 양 떼를 치되 희지 않은 양 새끼, 검지 않은 염소 새끼가 나오면 야곱의 소유로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눈코 뜰 새 없이 일했고 외삼촌은 그의 품삯을 10번이나 바꾸었다. '이와 같이 내가 낮에는 더위를 먹고 밤에는 추위에 시달리며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외삼촌을 위해서 일했습니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20년 동안 있으면서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해 14년을 일하고 또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해 6년을 일했습니다. 그런데도 외삼촌은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셨습니다'(현대인의성경, 창세기 31장 40-41절).

그러나 하나님은 그가 잠시 눈 붙일 때 꿈속에서 그를 응원하셨다. 그가 양들의 교미기에 꿈을 꾸었는데 꿈에서 보니 교미하는 수양들이 다 희지 않았다. 장차 나올 양 새끼들이 다 그의 소유가 된다는 것이었다. 20년 전의 꿈속에서 만났던 그를 기억하신다며 하나님은 그더러 이제 때가 됐으니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다. 매일 꿈을 꾸는 것도 아니고 꿈마다 하나님의 계시나 은혜를 담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는 20년간 두 번의 꿈에서 하나님의 은혜 곧 행운을 만났다. 그는 혈혈단신의 빈털터리였으나 꿈꾼 대로 일가를 거느린 부자가 됐고 하나님의 보호 속에서 귀향길에 오를 수 있었다.

'양들이 새끼를 배는 철에 내가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내가 보니 양 떼와 교미를 하는 수양들은 줄무늬가 있고 얼룩덜룩하며 반점이 있는 것들이었소. 그때 하나님의 천사가 나에게 '야곱아' 하고 부르시기에 내가 '예' 하고 대답했더니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받아 이렇게 말하였소. 고개를 들어 보아라. 양 떼와 교미를 하고 있는 모든 수양들이 다 줄무늬가 있고 얼룩덜룩하며 반점이 있는 것들이다. 나는 라반이 너에게 행하는 모든 것을 다 보았다. 나는 벧엘에서 너에게 나타난 하나님이다. 그때 너는 그곳에 기념비를 세워 거기에 기름을 붓고 나에게 맹세하였다. 이제 너는 이곳을 떠나 네 출생지로 돌아가거라'(현대인의성경, 창세기 31장 10-13절).

저렇게 꿈과 행운이 함께 엮이는 경우는 드물다. 꿈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과거의 경험을 반영하는 꿈도 있고 욕망이 투영된 꿈도 있다. 심신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꿈도 있고 미래를 예지하는 꿈도 있다. 꿈의 유형에 따라 꿈의 해석이 달라진다. 예지적인 꿈인데 다른 유형의 꿈처럼 해석하면 꿈의 중요한 메시지를 놓칠 수 있고 다른 유형의 꿈인데 예지적인 꿈처럼 해석하면 망상에 빠질 수 있다. 성경에 예지적인 꿈이 종종 등장하는데 흔치는 않다. 야곱도 20년간 두 번 꾸었지 않는가. 꿈쟁이로 불리는 요셉도 두 번 연거푸 꾸었을 뿐이다.

야곱의 11번째 아들 요셉은 친모의 죽음 이후 이복형들의 등쌀에도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잘 자랐다. 어느 날 그가 꿈을 꾸고는 이복형들에게 자랑했다. 이복형들의 곡식단이 자기 곡식단을 둘러서서 절했다는 것이었다. 이복형들의 미움이 더 커졌다. 그가 또 꿈을 꾸었다. 해와 달과 열한 개의 별이 그에게 절했다는 것이었다. 점입가경이었다. 그 꿈 이야기를 듣고서 아버지마저 그를 꾸짖었다. 그의 꿈은 욕망이 투영된 것일 수도 있고 예지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는 부모 형제의 절을 받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인가.

'한번은 요셉이 꿈을 꾸고 형들에게 그 꿈 이야기를 하자 그들은 그를 더욱 미워하였다. 요셉이 그들에게 '내 꿈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우리가 들에서 곡식단을 묶고 있는데 갑자기 내 단이 일어서고 형님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였습니다' 하자 형들이 그에게 '네가 우리의 왕이 될 작정이냐? 네가 정말 우리를 지배하겠느냐?' 하고 조소하며 그 꿈 이야기 때문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다. 요셉은 다시 꿈을 꾸고 형들에게 '내가 또 다른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니 해와 달과 열한 개의 별이 나에게 절하였습니다' 하고'(현대인의성경, 창세기 37장 5-9절).

이복형들의 시기심이 불타서 그를 삼킬 듯했다. 하루는 이복형들이 작당하고서 그를 붙잡아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았다. 그는 이집트 왕실의 경호대장에게 되팔렸다. 그는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주인의 신임을 받았다. 그런데 안주인이 걸고넘어지는 바람에 궁중 감옥에 투옥되고 말았다. 그는 거기서도 맡은 일을 잘 감당했다. 한번은 그가 시중들던, 이집트 왕의 술 담당 고관이 꾼 꿈을 해석해 주게 됐다. 3일 안에 석방돼 전직을 회복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술 담당 고관에게 선처를 부탁했다.

'그때 요셉은 그 꿈을 이렇게 해석하였다 '세 개의 그 포도나무 가지는 3일을 뜻합니다. 지금부터 3일 안에 왕이 당신을 석방하여 당신의 전직을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당신은 전에 하던 것처럼 왕에게 다시 술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모든 일이 잘되거든 나를 기억하셔서,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내 사정을 왕에게 말씀드리고 나를 이 감옥에서 나가도록 해 주십시오. 나는 히브리 땅에서 강제로 끌려왔으며 여기서도 감옥에 갇힐 만한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현대인의성경, 창세기 40장 12-15절).

술 담당 고관은 자기 꿈대로 다시 왕 앞에 섰지만 요셉을 깡그리 잊었다. 무심코 2년이 흘렀다. 왕이 두 번 연속으로 강한 에너지의 꿈을 꾸었다. 아무도 해석해 주지 못했다. 그때 술 담당 고관이 2년 전의 그를 기억하고서 왕에게 소개했다. 그는 왕 앞에 나와 왕의 꿈을 듣고서 명쾌하게 풀었다. 7년간의 풍년과 7년간의 흉년이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는 왕이 제국의 운명을 좌우할 예지몽을 꾸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꿈풀이를 넘어서는 정책 조언까지 내놓았다. 후속 조치가 필요한 예지몽도 있다.

'그러자 요셉이 바로에게 말하였다. '그 두 가지 꿈은 한 가지 일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왕에게 보이신 것입니다. 일곱 마리의 살진 소는 7년을 가리키며 일곱 개의 알찬 이삭도 7년을 말합니다. 그래서 그 꿈은 동일한 것입니다. 그 후에 올라온 야위고 흉측한 소도 7년을 가리키며 사막의 바람에 말라붙어 쭉정이가 된 그 일곱 이삭은 7년 동안의 기근을 뜻합니다. 내가 왕에게 말씀드린 대로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왕에게 보여 주신, 앞으로 일어날 일입니다'(현대인의성경, 창세기 41장 25-28절).

그의 대처 방안은 왕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왕이 꿈을 두 번 연달아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셨으며 그 일을 속히 행하실 것을 뜻합니다. 이제 왕은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택하여 나라 일을 맡겨야 합니다. 행정 구역을 다섯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관리를 두어 풍년이 든 7년 동안에 잉여 농산물을 모조리 거두어 왕의 권한으로 각 성의 창고에 비축해 두십시오. 이와 같이 식량을 비축해 두시면 앞으로 이집트 땅에 7년 동안 흉년이 들어도 백성들이 굶어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현대인의성경, 창세기 41장 32-36절).

왕은 30세의 요셉을 총리로 발탁해 장차 다가올 대기근에 대비하게 했다. '요셉이 이집트 왕 바로를 섬기기 시작했을 때는 그의 나이 30세였으며 그때부터 그는 이집트 전역을 순회하였다. 7년 동안의 풍년으로 그 땅에는 농산물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요셉은 7년 동안 그 모든 곡식을 거두어 각 성에 비축했는데 각 성의 주변 밭에서 난 곡식은 그 성에 저장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요셉이 거두어 저장한 곡식이 바다의 모래처럼 많아 비축량을 계산할 수가 없었다'(현대인의성경, 창세기 41장 46-49절).

7년간의 흉년이 닥치자 그의 이복형들도 양식을 찾아 그 앞에 엎드렸다.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밀어닥쳤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은 곡식을 사러 가는,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이집트에 도착하였다. 이때 요셉은 나라의 총리가 되어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고 있었다. 그의 형들이 그 앞에 와서 땅에 엎드려 절하자'(현대인의성경, 창세기 42장 5-6절). 끝내는 부모 형제가 다 그에게로 와 그를 의지했다. '요셉은 바로가 명령한 대로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을 이집트에 정착시키고 그들에게 이집트의 제일 좋은 땅인 라암셋을 주었으며(현대인의성경, 창세기 47장 11절).

요셉은 어떤 형편에서도 맡은 일을 잘 감당했다. 그러다가 술 담당 고관의 꿈을 해석해 주었고 왕의 꿈을 해석해 주었다. 그 결과는 총리직 수행이었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그는 자신이 예전에 꾸었던 꿈대로 부모 형제의 절을 받을 수 있었다. 꿈을 맹신해서도 안 되겠지만 무시해서도 안 된다. 가끔 꿈속에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에서의 노력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꿈속의 행운은 희소하다. 하지만 그게 미치는 힘은 실로 크다. 필생에 몇 번 꿈속에서 찾아오는 행운을 놓친다면 너무 억울하다. 낮 동안의 모든 집중을 풀고 밤 동안의 느슨한 꿈속에서 행운의 퍼즐을 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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