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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가 이기는 길
cleven 5700 2009-09-19 12:53:24
 
 

약자가 이기는 길

군사력이든지, 경제력이든지 강자는 힘이 세다. 힘이 세면 고지를 점령하게 되고 일단 고지를 점령하고 나면 적은 힘으로도 오랫동안 쉽게 지켜낼 수 있다. 3,200년 전쯤의 트로이전쟁에서 그리스 연합군이 트로이군보다 강했지만 트로이성을 함락하는 데에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마저도 트로이목마라는 지략 덕분이었다. 고지를 선점해 있다는 것은 정말 막강하다.

그러면 약자는 늘 져야만 하는가. 아니다. 약자라도 이기는 길이 있다. 첫째로 관찰해야 한다. 관찰을 통해 현재의 흐름을 파악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대상12:32). 1,000년쯤 거슬러 오르면 잉글랜드의 정복왕, 윌리엄(1027-1087)을 만나게 된다. 그가 이끄는 노르만족이 해럴드 왕이 이끄는 색슨족과 맞닥뜨렸다. 양쪽 모두 작은 승리와 패배를 거듭했다.

그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20명의 기사를 엄선해 해럴드를 처치하라는 특명을 하달한 것이다. 4명의 노르만 기사들이 적진을 뚫고 들어가 즉석에서 해럴드를 해치웠다. 색슨족의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그는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는 무조건 싸우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치밀한 계산 끝에 이기기 위해 싸웠다.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서면 끝까지 냉정하게 그것을 살려나갔고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즉시 물러섰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죽어도 좋다며 무작정 덤빌 때, 지혜로운 사람은 반드시 이길 길을 찾는다. 할 말을 즉시 하고 바른 말을 거침없이 해서 멸문의 재앙을 당한 충신들보다는 말을 잘 가려서 적시에 함으로써 자신과 가문을 살린 현인들이 이제 우리 인생의 모델이어야 하지 않을까. 무턱대고 나서기보다는 주도면밀하게 살펴야 하겠다.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잠22:3).

우리는 죽으려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실패하려고 태어난 것도 아니다. 잘 관찰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기회를 높여야 한다. 제갈량을 제갈량답게 만들고 이순신을 이순신답게 만든 것은 신중한 관찰이었다. 바람과 물, 지형과 지물, 적군과 아군을 잘 관찰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기회를 높였다. 그 결과,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듭할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인 가구의 증가세에 주목함으로써 작고 귀여운 명차 'Smart'를 출시할 수 있었다. 경영자라면 현재의 흐름을 잘 읽고 잘 될 것과 안 될 것을 미리 가려내야 한다. 그래서 안 될 것은 버리고 잘 될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작은 몸집이 불어나고 마침내 강자와 맞붙어 이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로 분별해야 한다. 좋은 사람이 있고 나쁜 사람이 있다. 제비족, 꽃뱀, 사기꾼에게 걸리면 인생을 망친다. 한 번 망친 인생은 회생이 어렵다. 좋은 사람을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13:20). 범사를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다 보면(살전5:21) 점점 힘이 세어질 것이다.

셋째로 종합해야 한다. 어느 한 요소만으로는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없다. 강력한 요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결집시켜야 한다. 힘에 지혜를 동원하고 성실에 열정을 동원해야 한다. 서비스와 친절을 합치고 겸손과 인내를 합쳐야 한다. 서너 가지가 아니라 수십, 수백 가지의 경쟁요소를 만들고 종합해야 한다. 다양한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연합하기도 해야 한다. 그러면 약자라도 강자를 이길 수 있는 틈이 나타난다.

넷째로 창조해야 한다. 기존의 영역에서 위험을 줄이고 기회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기존의 영역에 아무리 투입량을 늘려도 산출량이 더 이상 늘지 않을 때가 언젠가는 온다. 한계 생산성이 마이너스가 된다는 말이다. 마른 수건을 짤 게 아니라 새 우물을 파야 한다. 더 이상 결실하지 못하는 고목을 흔들지 말고 새 묘목을 심어야 한다.

기존의 영역에서 관찰, 분별, 종합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기회를 높임으로써 계속 몸집을 불려야 하겠지만 동시에 전혀 새로운 영역도 발굴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TV 등 가전제품시장에서 큰 이익을 올리고 있었지만 이병철 창업주는 28년 전, 전혀 새로운 반도체사업을 시작함으로써 삼성전자를 지금의 IT강자로 만들 수 있었다.

지나간 무대에서 헛고생해서는 안 되겠다. 1년, 2년, 5년, 10년 후 떠오를 새 무대의 주인공이 돼야 하겠다. 그러려면 기존의 영역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미래의 새 영역을 발굴해야 한다. 주 예수님은 복음의 주님이신 동시에 창조의 주님이시다. 창조의 주님과 함께 지금 당장 새 영역을 발굴하는 물밑작업을 감행하되 관찰과 분별과 기도로 그리하자.

다섯째로 기도해야 한다. 관찰, 분별, 종합, 창조에 기도의 화학작용이 일어나야 한다. 기도하면 하늘의 영감이 더해지고 곱해진다. 그러면 위험은 사라지고 기회는 커진다. 기존의 영역은 점점 몸집이 불고 새 영역도 선점하게 된다. 기도가 미래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강자가 거의 다 장악하는 시대다. 패자부활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20 대 80의 법칙이 아니라 1 대 99의 법칙이다. 그렇지만 약자가 강자를 이길 길이 있다. 한 방의 홈런만이 능사가 아니다. 단타와 도루도 좋다. 거듭하다 보면 승리할 수 있다.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 약자라도 관찰, 분별, 종합, 창조, 그리고 기도를 통해 조금씩 전진하면 마침내 고지를 점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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